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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亞 최강’ 중국 송야동, UFC 챔피언까지 노린다…“이번에 이기면 TOP5→타이틀전”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6∙중국)이 크리스 구티에레스(32∙미국)를 꺾고 UFC 타이틀에 도전하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송야동은 지난 7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미디어 데이에서 “이번에 이기면 다음엔 톱5 상대를 달라. 그때도 이기면 UFC가 내게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UFC 밴텀급 랭킹 7위 송야동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15위 구티에레스와 맞붙는다. 이제 유망주 수준을 넘어섰다. ‘쿵푸 키드’ 송야동(20승 1무 7패 1무효)은 말론 베라(31∙에콰도르), 말론 모라에스(35∙브라질), 리키 시몬(31∙미국) 같은 강자들을 꺾고 당당히 UFC 톱10에 진입했다. 타이틀 도전자 후보라 할 수 있는 톱5 진입이 눈 앞이다.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최강을 노린다. 타이틀전 전초전으로 전 챔피언 표트르 얀(30∙러시아)를 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구티에레스와 싸우게 됐다. 먼저 구티에레스를 넘은 후 얀을 꺾고, 그다음 타이틀전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송야동은 구티에레스에 대해 “타격가고, 좋은 풋워크를 갖고 있고, 양쪽 스탠스를 자유롭게 쓴다. 하지만 특별한 건 없다”고 평가하며 “최대한 빠르게 KO를 노리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UFC가 나와 얀을 붙이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난 그와 싸우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그를 콜아웃하겠다”며 전 챔피언과의 대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엘 구아포(미남)’ 구티에레스(20승 2무 4패)는 송야동의 타이틀 꿈을 저지하려 한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타이틀전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강력한 레그킥을 앞세운 타격가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2∙미국)를 플라잉 니킥으로 KO시키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구티에레스는 “송야동이 내 얼굴에 구멍을 뚫을 기세로 펀치를 날릴 거다. 난 그의 얼굴에 구멍을 뚫을 기세로 킥을 찰 거다. 이게 현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파이터 두 명이 동반 출전한다. 메인카드 1경기에선 ‘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안드레 무니즈(33∙브라질)과 미들급(83.9kg)에서 격돌한다. 언더카드 5경기에선 ‘Road to UFC’ 시즌 1 플라이급(56.7kg) 우승자 박현성이 섀넌 로스(34∙호주)를 상대로 UFC 신고식을 치른다. 박준용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0일(일) 오후 12시부터, 박현성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 30분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12시) #7 송야동 vs #15 크리스 구티에레스 #8 앤서니 스미스 vs #11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vs 제이미 멀라키 #11 팀 엘리엇 vs #12 수무다얼지 박준용 vs 안드레 무니즈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30분) 송커난 vs 케빈 주세 박현성 vs 섀넌 로스 스티브 가르시아 vs 멜퀴자엘 코스타 루아나 산토스 vs 스테파니 에거 타이라 타츠로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하야니 아만다 vs 탈리타 알렌카르김희웅 기자 2023.12.10 05:33
스포츠일반

할로웨이의 눈물…정찬성, 계체 통과→하와이 피해 위로 “MMA의 힘 믿는다”

출격 준비를 마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화마에 휩싸인 상대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고향 하와이 주민을 위로했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8위 정찬성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공식 계체에서 146파운드(66.2kg)로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할로웨이도 같은 체중으로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실계체 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계체 행사에서 정찬성은 “미안한데 하와이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제 알게 됐다”며 “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믿는다. 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산불이 일어나 현재까지 115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 100년 만에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 또한 “이번 경기는 하와이를 위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향 주민을 위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그는 2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할로웨이는 목숨을 잃은 고향 하와이 주민들을 ‘진정한 영웅’이라 칭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 경기 입장곡을 하와이인들을 위해 헌정하며, 아직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 커리어 처음으로 붉은색 파이트 쇼츠를 입고 싸운다. 두 선수의 환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적으로 하와이 구호 활동에 힘이 모일 걸로 기대된다. UFC는 하와이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부터 앞장서 100만 달러(약 13억 2,461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UFC 러브 하와이’ 티셔츠를 발행해 모든 수익금을 하와이 구호 활동에 기부한다. 이번 대결은 두 좀비 파이터의 ‘레거시 파이트’로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좀비처럼 강인한 내구력으로 5라운드 25분 내내 기꺼이 상대와 난타전을 벌인다. 둘 다 이렇게 10년 이상을 UFC에서 활약해왔지만 인연이 없다 마침내 지난 4월 할로웨이의 요청으로 경기가 성사됐다. 할로웨이는 “아시아에 다시 돌아와 레전드와 싸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하는 ‘스팅’ 최승우(30) 역시 146파운드(66.2kg)으로 계체에 성공했다. 상대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는 이보다 1파운드 적은 145파운드(65.8kg)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최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인이벤터인 ‘선배’ 정찬성(36)을 찾아갔다. 둘은 최승우의 요청으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최승우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 전략도 중간중간 봐주시고 (코리안 좀비) 팀원들도 잘 챙겨줬다”며 감사를 전했다.앞서 두 차례 같은 대회에 동반 출전한 최승우와 정찬성은 그때마다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승리 공식’을 이어가려고 한다. 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카드는 8월 26일(토) 오후 9시부터, 언더카드는 오후 6시부터 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9시) #1 맥스 할로웨이 (146) vs #8 정찬성 (146) #8 앤서니 스미스 (205.5) vs #10 라이언 스팬 (205) #9 기가 치카제 (146) vs #15 알렉스 카세레스 (145.5) 나카무라 린야 (135) vs 페르니 가르시아 (135.5) #3 에린 블랜치필드 (125.5) vs #4 타일라 산토스 (124.5) 주니어 타파 (255) vs 파커 포터 (256) 언더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6시)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264) vs 루카스 브레스키 (243) 카자마 토시오미 (135.5) vs 개릿 암필드 (135) 치디 은조쿠아니 (185.5)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186) 송커난 (170) vs 롤란도 베도야 (170.5) 빌리 고프 (170) vs 키노시타 유사쿠 (170.5) 리앙나 (126) vs J.J. 올드리치 (126) 최승우 (146) vs 야르노 에렌스 (145) 김희웅 기자 2023.08.26 09:48
PGA

돈 받고 LIV 간 선수가 결국 승자 됐다?...'오일 머니' 타 종목 투자에도 영향 미칠 것

격한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LIV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전격 합병했다. 7일(한국시간)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PGA투어,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는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LIV골프는 지난해 6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PGA투어의 스타들을 거액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스타들이 줄줄이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PGA투어는 이들을 배신자 취급했다. LIV골프로 넘어간 이들이 PGA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남자골프의 메이저 대항전에도 LIV골프 소속 선수들은 참가를 막았다.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LIV골프의 거액 스카우트 제의에도 PGA투어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LIV골프와 PGA투어의 ‘선 긋기’는 무의미해졌다. LIV골프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결합해 새 공동 소유의 영리법인으로 이전되며, PIF는 이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된다. LIV골프로 이적했던 선수들은 향후 선수 본인이 원할 경우 PGA투어나 DP월드투어 소속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LIV골프와 PGA투어 간에 진행됐던 각종 소송은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팬과 PGA투어 선수들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로이터통신은 ‘충격적인 합병’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합병 발표일에 진행 중이던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 대회장에서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너핸에게 ‘위선자’라고 소리치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아무도 못 믿겠다. 배신당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띄운 선수도 있었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는 "테러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골프에 돈줄이 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합병은 ‘오일 머니’가 세계 골프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신호다. 세 골프 투어가 합쳐져서 만드는 새 법인의 독점 투자자인 PIF는 향후 새 법인의 새로운 스폰서를 영입할 때 독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새 법인에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합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결국 비난을 감수하고도 고액 개런티를 챙겨 미리 LIV골프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 '승자'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PIF가 타 종목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오일 머니'가 골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힘을 더 키웠다는 뜻이다.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위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겠다. 과거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도 잘 안다. 그때는 그때 상황이 그랬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때 LIV골프를 강하게 비판했던 골프 전설 잭 니클러스는 이날 모너핸과 통화를 했다며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07 14:35
프로야구

[정진영의 B컷] 인천 갈매기는 어쩌다 ‘죽어도 자이언츠’를 외치게 됐나

그날이 그렇게 운이 좋았던 날인 줄 몰랐다. 아니, 그날 이후로 롯데 자이언츠와 애증의 세월을 쌓게 됐으니 지나치게 운이 나빴던 거라고 해야 할까. 2008년 7월 29일. 생애 처음으로 야구 직관을 했다. 두산 베어스의 잠실 홈경기. 상대는 7월 들어 주춤하며 4위 자리를 내준 롯데 자이언츠였다. 부산에서 상경한 복학생 선배들의 꾐에 빠져 3루석에 자리했다. 경기는 지루했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송승준, 장원준, 조정훈의 선발 3톱 체제였는데, 그날 선발이 송승준이었다. 상대인 두산 베어스의 김상현 역시 호투를 펼쳐 양측 모두 점수가 잘 나지 않았다. 그러다 4회에 홍성흔이 스리런을 치며 경기는 순식간에 3-0으로 기울었다. 그날 그 현장에 있던 모두는 아마 롯데 자이언츠가 지리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약속의 8회, 아니 9회가 오기 전까지. 9회 1사 2, 3루 상황. 가르시아가 타선에 섰다.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가 가르시아 가르시아’ 머리에 주황색 봉투를 쓴 사람들이 가르시아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한 번 들어도 쉽게 귀에 꽂히는 응원가라 따라 부르기 어렵지 않았다. 이상하게 3루석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같다는 느낌에 그때까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응원에도 쑥스러워하며 경기만 보고 있던 내 입에서도 가르시아의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그때였다. 가르시아의 적시타가 터진 것은. “으아아아~” 복학생 선배들의 입에서 괴성에 가까운 함성이 튀어나왔다. 펜스 근처에서 팔짱을 끼고 경기를 보고 있던 점잖은 선배마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신문지를 가닥가닥 찢어 만든 응원 도구가 3루에서 파도처럼 나풀거렸다. 이날 경기는 결국 가르시아의 추격점과 강민호의 동점 희생플라이, 연장 10회 초 김주찬의 역전타로 롯데 자이언츠가 가져갔다. 무승부가 폐지된 첫해에 치러진 경기, 9회에 이뤄낸 극적인 동점 상황,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거머쥔 짜릿한 승부. 이날 이후 그 점잖던 선배와 연인이 됐고, 우리의 데이트 대부분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보는 것으로 채워졌으며, 김주찬은 내 최애 선수가 됐다. 그해 롯데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3위라는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참고로 그해 정규시즌 1위는 SK 와이번스였고, 포스트시즌 우승 또한 SK 와이번스가 차지했다. 2008년 7월 29일 후배들을 잠실 주경기장 3루석에 앉혔던 복학생 사총사만 아니었다면, 나의 야구 덕질사는 꽤 평안했을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그 정도의 성적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뒤늦게 알고 보니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 한 구단이었고, 2008년의 정규시즌 3위라는 성적은 1999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맞이했던 대기록이었다. 로이스터라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공격 야구’, ‘즐거운 야구’를 했던 것도, 안정적인 선발진 덕에 경기 초반 안심하며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도 딱 그때뿐이었다. 롯데 덕질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간판스타인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났고, 가르시아 역시 3시즌을 뛰고 방출됐다. 첫정을 줬던 김주찬은 기아로(2022년 현재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래도 인천 갈매기는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지 않았다. 아니, SK 와이번스를 외면하며 치른 비용과 마음고생이 너무 심해서 돌아갈 수 없었던 게 맞을지도 모른다. SK를 응원하던 사촌오빠와 같이 문학경기장 1루석에 주황색 봉투를 쓰고 앉아 다른 관중의 동정을 받던 굴욕의 시간이 여전히 머리에 선하다. 봄만 되면 가을 시즌에 대한 희망에 부풀게 하고, 여름에 푹 꺾였다가 9월께가 되면 마지막 포스트시즌 티켓을 마치 거머쥘 수 있을 것처럼 사람을 바짝 애타게 하는 롯데 자이언츠. 마치 나쁜 남자와 연애를 하는 것 같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이 롯데에는 있다. 이대호의 은퇴로 주변의 많은 갈매기들이 “내년부턴 야구 다시 안 본다”고 선언했다. 너희들 내년에 사직야구장에 앉아 있을 거 내가 다 안다. 손아섭을 잃고도 처참한 심경으로 야구장에 향했던 것처럼, 조선의 4번 타자가 떠나도 롯데의 야구는 계속될 것이기에. 이대호 선수 역시 ‘죽어도 자이언츠’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수 생활을 은퇴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팬으로서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할 것 같다”고.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23 12:48
프로야구

[IS 잠실]갈 길 바쁜 LG, 장민재 포크볼에 당했다

갈 길 바쁜 LG 트윈스가 장민재(32·한화 이글스)의 예리한 포크볼에 발목을 잡혔다. 장민재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5-1로 승리했고, 그는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85에서 3.68로 낮췄다. 경기 전 승부 예측은 '다윗과 골리앗'에 가까웠다. LG는 1위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는 2위였고, 한화는 9위와 12.5경기 차이 나는 최하위였다. 선발 매치에서도 올 시즌 다승 1위(15승) 평균자책점 5위(2.41) 승률 1위(0.882)였던 켈리의 무게감이 컸다. 더구나 LG는 지난해 한화전 11승 1무 4패(승률 0.733)에 이어 올해에도 10승 2패(승률 0.833)를 기록 중인 천적이었다. 공격력도 LG가 돋보였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리그 타율 1위(0.272) 득점 2위(642점) 홈런 2위(108개)를 기록 중이었다. 장민재의 침착한 피칭이 모두의 예상을 깨뜨렸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1㎞에 불과했으나, 노련함으로 승부했다. 직구(47구)와 거의 같은 비중으로 던진 포크볼(46구)이 LG 타자들의 범타를 끌어냈다. 투구 내내 아슬아슬한 위기가 이어졌지만, 실점은 막았다. 장민재는 1회 초부터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날 결정적인 투런포를 쳤던 오지환을 상대로 7구 중 포크볼 6구를 던진 끝에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2회부터 4회까지도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장민재의 포크볼이 예리하게 떨어졌다. 2회 이형종과 로벨 가르시아, 3회 채은성과 오지환에게서 삼진을 빼앗았다. 장민재가 LG 타선을 틀어막는 동안 켈리는 계속 흔들렸다. 한화는 5회 말 노시환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리드를 만들었고, 마이크 터크먼 타석에서 야수 선택과 김태연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지며 대거 4득점,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켈리가 내려간 후에도 허관회와 장운호의 안타와 이성곤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6회 말 정우람을 상대로 1점을 얻은 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LG는 선두 SSG와 승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전날 승리로 2.5경기까지 좁혔으나 에이스 켈리를 내고도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시즌 77승 2무 47패를 기록한 LG는 정규시즌 18경기를 남겼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8 17:52
프로야구

[IS 잠실] 류지현 감독 "두 번째 찬스 왔다. 두려움 없이 싸울 것"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두 번째 찬스가 왔다"고 했다. LG는 6~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즌 14~15차전을 갖는다. 5일 기준으로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LG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정규시즌 우승 싸움은 안개 속 승부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두려움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8월 18일 SSG와 원정 경기에 앞서 "우리에게 (역전 우승에 도전할) 두 번 정도 찬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찬스가 바로 이번 2연전(18~19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비로 인해 한 경기만 열린 가운데 LG는 8월 18일 경기에서 8-4로 승리, 승차를 7경기로 좁혔다. LG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두 번째 찬스'를 맞게 됐다. 이번에 SSG전 두 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역전 우승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그때 첫 번째 기회였고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잘 끌고 왔다. 이번에 두 번째 찬스가 왔다"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SG는 이날 평균자책점 1위(1.85)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 이에 맞서는 LG는 프로 3년 차 이민호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민호는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5.49로 다소 좋지 않다. 하지만 SSG전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2.25, 켈리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5로 호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가 SS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직전 맞대결(8월 18일, 6과 3분의 2이닝 1실점)도 중압감이 큰 경기였지만 자신감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가 리드오프를 맡을 때 팀 공격력이 좀 더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상대 역시 박해민이 1번 타자로 나설 때 (홍창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06 16:31
프로야구

글러브로 툭…임찬규는 왜 실책한 가르시아에게 미안해 했을까?

LG 트윈스 임찬규(31)는 로벨 가르시아의 실책 탓에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실책한 동료를 다독였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임찬규는 2-0으로 앞선 7회 말 1사 후 한동희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고승민에게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LG 2루수 로벨 가르시아가 실책했다. 병살 연결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을 놓쳤다. 임찬규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지시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투구 수는 82개.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내야수가 하나둘씩 마운드로 걸어왔다. 그때 가르시아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임찬규가 위기 상황을 맞은 뒤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되자 풀이 죽어 있었다. 임찬규는 글러브로 가르시아의 가슴을 툭 치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임찬규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진성이 이학주를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꿔 바꿨지만, 2사 1·2루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아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이어갔다. 임찬규는 "가르시아가 지금 적응하는 시기다. 본인도 더 잘하고 싶을 것"이라며 마음을 헤아렸다. 하지만 임찬규도 가르시아의 실책이 나오는 순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안 하고 싶은데 순간 그 자리에 앉아 가르시아에게 미안하더라"고 덧붙였다. 투수조 조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가르시아가 실책 후 의기소침하는 것 같아 위로도 해주고 더그아웃에서는 장난도 치고 했다"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동료애를 보인 그는 "(가르시아의 실책도 있었지만) 이영빈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진의 도움이 없었으면 7회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후반기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팀에 승리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임찬규가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04 00:10
야구

'레스터 200승' 세인트루이스, 17년 만에 9연승

세인트루이스가 17년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혔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하며 시즌 9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존 레스터(37)도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 2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7승(6패)과 함께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레스터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후반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사실상 지구 우승을 확정한 강팀 밀워키였지만, 연승가도를 달리는 세인트루이스를 막지 못했다. 중반까지는 팽팽한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가 1회 초 놀란 아레나도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밀워키가 2회 말 아비사일 가르시아와 루이스 유리아스의 홈런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으로 점수를 주고받은 것을 제외하면 양 팀 타선은 좀처럼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레스터는 탈삼진이 단 두 개에 불과했지만 노련한 투구로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고,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는 5회까지만 삼진 7개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2-2 동점이 깨진 건 6회 초였다. 세인트루이스는 타일러 오닐의 볼넷, 아레나도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딜런 카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베테랑 야디에르 몰리나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페랄타가 후속 타자 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점수는 뒤집힌 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후반 추가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랄타가 내려간 후 7회 헌터 스트릭랜드, 8회브랜트 수터를 상대로 각각 희생 플라이와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추가하며 5-2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9연승과 함께 레스터의 통산 200승을 완성했다. 17년 만에 나온 9연승이다. 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스탯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으로 9연승을 거둔 시기는 2004년 8월 28일에서 9월 6일까지의 기간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105승 57패로 지구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한 강팀이었다. 타선에서 알버트 푸홀스, 스콧 롤렌, 짐 에드먼즈가 OPS 1.0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맷 모리스, 크리스 카펜터 등 15승 투수만 4명에 달할 정도로 투타 조화를 자랑했다. 올 시즌엔 17년 전처럼 지구 우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그때와 같은 팀 분위기를 재현하는 중이다. 9연승을 달성한 덕에 시즌 성적 80승 69패(승률 0.537)로 가을야구 문턱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3위 신시내티가 21일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3경기 차이를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커리어의 황혼을 향해 나아가던 레스터도 우여곡절 끝에 200승 고지에 오르게 됐다. 2006년 보스턴에서 데뷔했던 레스터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시즌 중 7시즌 동안 10승을 달성하며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팀과 연장 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014년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고 2015년에는 FA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다시 2019년까지 5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193승으로 200승을 앞둔 지난해 컵스와 계약이 만료됐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5.16 3승 3패에 불과했던 성적이 문제였다. 결국 올해 워싱턴과 1년 계약을 맺고 이적해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한 가운데 3승을 추가했다.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둥지를 한 번 더 옮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찾았다. 트레이드 후 성적도 좋아졌다. 1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도 4.02로 낮아진 끝에 부족했던 7승을 채우며 2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1 12:34
무비위크

[이슈IS] 송강호·김민희,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가장 훌륭한 배우

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지난 20년간 가장 훌륭했던 배우 25명의 이름과 그 이유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 배우 송강호와 김민희가 포함됐다. 먼저 김민희는 한 평론가의 평론을 빌려 그를 21세기 최고의 배우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서의 김민희, 박찬욱 감독 '아가씨'에서 활약했던 김민희의 모습을 호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김민희의 절묘하게 뉘앙스를 살린 연기가 영화의 중심에 선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작품 대부분을 김민희가 맡아왔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김민희의 명쾌한 표현력에 의해 아름답게 그려진다"며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며, 괴물에서 소심한 이로 휙휙 바뀐다"고 했다. 송강호에 관해서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를 발췌해 설명했다. 봉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초록 물고기'에서 송강호를 처음 봤다. 연기가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어서 감독들 사이에서 실제 깡패라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오래 연극을 했던 배우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면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쓰며 송강호를 캐스팅하리라 단단히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역할을 위해 태어났고, 이 영화는 그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매 순간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다. 어려운 대화나 고도의 카메라 작업을 수반한다 하더라도 그는 원활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것은 놀랄 만한 일이며, 이것을 목격하게 돼 기쁘다"고 전하면서 "주인공으로서 그의 독특함은 평범함에서 비롯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의 자질을 투영한다. 그레서 '괴물'이나 '기생충' 같은 영화에서 일상적인 캐릭터로 비쳐질 때 더욱 몰두하게 된다. 송강호는 평범함에서 시작해 그것을 독특하고 흉내낼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훌륭한 배우에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소냐 브라가, 마허샬라 알리, 멜리사 맥카시, 까뜨린느 드뇌브, 롭 모건, 웨스 스투디, 윌렘 대포, 알프리 우다드, 마이클 B. 조던, 오스카 아이삭, 틸다 스윈튼, 호아킨 피닉스, 줄리안 무어, 시얼샤 로넌, 비올라 데이비스, 자오 타오, 토니 세르빌로, 니콜 키드먼, 키아누 리브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자벨 위페르, 덴젤 워싱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6 08:15
야구

'김현수 이탈' LG, 험난한 5강 경쟁

갈 길 바쁜 LG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체가 어려운 선수가 이탈했다. 4번 타자 김현수(30)가 부상을 당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KT 이진영의 원바운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송구조차 하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무릎을 굽히는 과정에서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고 말았다. 그대로 부축을 받으며 경기에서 빠졌다. LG는 이튿날 김현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아직 부기까 빠지지 않아서 제대로 검진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8일에 재검을 한다. 그때까지는 정도를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큰 문제가 없어도 다음주 주말 경기까지는 자리를 비운다. 부상 상황을 돌아보면 정상 컨디션 회복까지는 더 많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김현수는 공격의 중심이다. 올 시즌 출전한 117경기에서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20홈런·101타점·95득점를 기록했다. 5일 기준으로 타점과 득점 그리고 최다 안타 부문 1위다. 타율은 2위. 타격 기계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성적이다. 팀 기여도도 높았다. 그가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앞, 뒤 타자도 우산 효과를 누렸다. 5번 타자 채은성은 데뷔 뒤 처음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노리고 있다. 김현수가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종전 커리어하이는 81개다. 전반기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오지환도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 유력하다. 5일까지 종전 기록 81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선수도 "(김)현수 형이 잘 불러줘서 그렇다"고 했다. LG는 매년 마운드 전력에 비해 약한 공격력에 애를 먹었다. 김현수가 미국 도전을 마치고 돌아오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했고 기대한 효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익숙하지 않은 4번 타자와 1루수를 맡고 있다. 팀 사정 탓에 최상의 조건을 배려받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맹타다. 마운드엔 호재가 있다.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했고, 극심한 난조에 빠졌던 차우찬도 휴식기 동안 밸런스를 찾았다. 등 통증을 안고 있는 마무리투수 정찬헌은 5일 KT전에서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야수진은 암담하다. 외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현수는 돌아와도 걱정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을 치른 탓에 체력 관리가 어려웠다. 부상 여파도 관리해야 한다. 김현수를 무리시키는 것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LG는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7월 31일 두산전부터 8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후반기 첫 세 경기에서 전승을 한 뒤엔 3연승 이상을 하지 못했다. 경쟁팀 삼성의 기세는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5강 경쟁이 험난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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